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페루 현지에서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2년 만에 마주앉았습니다.
작년 APEC 정상회의장에서 만나 1분여 덕담을 나누는 데 그쳤지만,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정세가 어떻게 변화를 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29분간 회동에서 두 정상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선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건설적인 역할 요청에 시 주석은 "당사자들의 정치적 해결"을 언급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2년 전 "진정한 다자주의를 만들자"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던 시 주석은 이번엔 '초심'을 강조하며, 한미 밀착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다만,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2기 정부에 경제 협력 등 한중간 전략적 협력 가능성에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 후속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고, 양국 정상이 서로 상호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양자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3국간 안보협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순방 기간 귀국까지 미룰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려던 계획은 트럼프 측의 거절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2기와 한중관계 복원을 놓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페루 리마에서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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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이정근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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