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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재명 "난 안 죽어, 우리가 주인"…선고 후 집회 더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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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앞 도로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3차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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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3차 집회를 열었다. 3주 연속 열린 주말 장외집회이자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1심 선고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처음 열린 집회다.

이날 장외 집회는 이 대표 1심 선고 결과를 계기로 발언 수위도 한층 거세진 모양새다.

이날 집회 마지막 연사로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며 발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 등으로 바뀐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제 국민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인 자리를 당당하게 되찾아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설 때"라고 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우리는 동지”라며 “이제 우리가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동지들과 함께 손 잡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평화와 미래를 이 손으로 지켜나갈 때”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자”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그들이 즐겁게 황제골프 치는 돈조차도 우리가 새벽 일찍 만원버스 타고 나가 피땀 흘려 번 돈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자”며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 이 나라의 미래도 죽지 않는다”고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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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앞 도로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3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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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압도적인 국민의 명령”이라며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국민 명령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야말로 반헌법세력”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헌법 세력을 국민이 심판하자”고 했다.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국정조사하고 특검해서 처벌하게 만들겠다”며 “윤석열 장님무사의 잘못된 국정농단을 우리가 낱낱이 밝혀 처벌하자”고 했다.

서 의원은 “윤석열 김건희의 정치자금법 위반 죄, 여론을 조작한 여론 조작의 죄 모두 낱낱이 물어내겠다”며 “김 여사가 명태균씨에게 코바나컨텐츠 이름이 적힌 봉투 500만원짜리를 두개 줬다고 하니 불법금품기부죄에 해당해 이와 관련해서도 최소 15배를 물려 벌금도, 처벌도 해보자”고 했다.

이번 집회엔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지역위원장, 전국 당원 등이 함께 했다. 민주당이 자체 집계한 참가자 수는 30만명이며, 경찰 추산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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