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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프로젝트 아크 "슈팅 명가의 저력 엿보이는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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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4 현장에서 시연한 '프로젝트 아크'는 완성도가 돋보이는 게임이었다. 배틀그라운드로 슈팅 게임계를 평정했던 크래프톤의 저력을 새삼 느꼈다.

시연 버전에 준비된 캐릭터는 총 8종이다. MP5K와 블루존을 사용하는 에이펙스, MK14와 투척 나이프를 지닌 젠, AWM과 카메라 드론을 쓰는 버디 등 캐릭터마다 총기와 유니크 가젯이 다르다. 팀 전술에 따라 조합을 구성하는 재미가 핵심이다.

준비된 게임 모드는 킬 수를 먼저 달성한 팀이 승리하는 데스 매치와 공격과 수비로 나눠져 라운드를 주고받는 폭파미션이다. 데스 매치 2회, 폭파 미션 1회 플레이했다.

폭파 미션은 타 게임과 동일한 구성이다. 공격팀은 수비팀을 모두 섬멸하거나 수비 거점에 폭탄을 설치해 터트리면 승리한다. 반대로 수비팀은 공격팀을 모두 처치하거나 라운드 제한 시간 내에 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저지하면 이긴다.

전술 요소인 가젯도 중요하다. 철조망, 바리케이드를 세우거나 총격에 부서지지 않도록 벽을 강화, 강화된 벽을 폭탄 및 수류탄을 파괴하는 등 공격 또는 수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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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블루존 수류탄을 사용하는 배그 출신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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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나 너프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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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아크를 플레이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게임은 유비소프트의 '레인보우 식스 시즈'다. 1인칭과 탑다운 뷰라는 시점 차이는 있으나 구성 요소가 굉장히 비슷하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손꼽히는 슈팅 게임 명작 중 하나다.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스팀 동접자 수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던 시절도 있었다. 현재는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밀려난 이유는 간단하다. 신규 유저가 없기 때문이다. 서비스가 지속될수록 택티컬 슈터의 전술적 요소는 강화된다. 이는 진입 장벽이 된다. 게다가 FPS 장르는 유저 간 실력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탈하는 유저도 많다.

프로젝트 아크는 이를 '시점'으로 해결했다. 탑다운 뷰를 채택해 택티컬 슈터의 전술적 요소가 신규 유저 입장에서 더 이상 진입장벽이 아닌 캐주얼하면서도 재미난 요소로 느끼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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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전 시 전술 요소뿐만 아니라 엄폐도 굉장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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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플레이해 보면 CCTV를 무력화하거나 브리칭 장비로 문을 부수고, 로프를 타고 올라가 2층을 공략하는 등 공부해야 할 요소가 많아 머리 아프다. 반면, 프로젝트 아크를 플레이해 보면 전술적 요소로 인한 어려움은 거의 없다.

정말 눈에 보이는 대로 플레이하면 된다. 탑다운 뷰라서 1인칭 시점 대비 한 번에 습득할 수 있는 정보량이 많다. 한정된 시야로 인한 정보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누구나 쉽게 전술을 펼치고, 적의 전술에 대비할 수 있다.

물론 탑다운 뷰라도 시야가 100% 확보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시야는 캐릭터 주변 일정 범위와 부채꼴 모양의 전방이다. 그 외에는 모두 암흑 시야다. 캐릭터 시선을 돌려야만 해당 위치가 밝혀진다. 그래도 최소한 사망한 뒤 "도대체 어디서 쏜 거야"같은 말은 안 해도 된다.

캐릭터와 총기, 맵 밸런스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맵은 방어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방어해야 할 거점 A와 B가 한 구역에 붙어있기 때문이다. 시연 버전 기준으로 A나 B 둘 중에서 한 거점을 방어하면 자연스레 다른 거점이 방어됐다. 공격팀 입장에서는 도저히 뚫어낼 재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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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주변과 전방 부채꼴 범위가 확인 가능한 시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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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밸런스는 각 캐릭터마다 유니크 가젯으로 인한 밸류 차이가 큰 편이다. 총기는 버디가 사용하는 AWM의 대미지가 굉장히 높다. 또한 M4A1, P90, MP5K는 근거리, 원거리 모두 강력해 국밥 같은 총기였다.

앞서 설명한 대로 탑다운 뷰는 1인칭 시점보다 얻는 정보량이 많다. 그 뜻은 곧 해당 정보들이 교전에 앞서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대비책이 되고, 교전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기 밸런스가 극과 극으로 나뉘면 TTK가 과하게 짧아진다. TTK가 짧아지면 총기와 에임 의존도가 높아지고, 택티컬 슈터의 전술 요소는 의미가 퇴색된다. 최대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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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 거점이 서로 붙어있는데 어떻게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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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팀일 때 다 이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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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면 프로젝트 아크는 택티컬 슈터의 무거운 진입 장벽을 탑다운 뷰로 무너뜨린 신작 슈팅 게임이다. 앞서 이것저것 지적했으나 개발 중인 게임이기 때문에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시연 버전임에도 전체적인 완성도가 굉장히 높고, 무엇보다 그냥 재밌다. 소위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는 게임이다. 더욱더 완성도를 높여서 최대한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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