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GPS 교란 도발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그간 선박과 항공기 등에 장애를 입힌 누적 건수는 7천 건이 넘는 거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올해만 2천 건 가까운 전파 교란이 집중됐는데, 이를 막을 뚜렷한 수단이 없어 군뿐 아니라 민간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백령도의 한 선박, 배의 소통 수단인 국제상선 통신망이 마비됐고 내비게이션 단말기 상 위치는 이북을 가리킵니다.
북한의 위성항법장치, GPS 전파 교란에 오작동을 일으킨 겁니다.
어민 조업이 중단되거나 항공기 운항이 미뤄지는 등 차질이 이어질 수 있는데, 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됐을 때 이런 GPS 교란 도발은 집중됐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이 있던 2010년부터 3년간과, 북한이 4·5차 핵실험을 단행하며 도발 수위를 높인 2016년, 그리고 최근이 대표적입니다.
이 기간, 북한의 GPS 교란 공격으로 장애가 생긴 건수는 7천2백여 건으로 파악됐습니다.
유형별로는 항공기 2,948대, 기지국 2,230곳, 선박 2,137척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오물풍선 살포 등 저강도 도발이 일상화된 올해 3월과 11월 사이에는 무려 1,900여 건의 전파 교란이 집계됐습니다.
선박 1,157척과 항공기 805대 등에 위험이 초래된 겁니다.
GPS 교란 공격이 집중됐던 2016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발신지는 황해남도 해주시, 연안군, 강원도 평강군, 강원도 금강산 등 군사분계선(MDL) 서쪽 끝에서 동쪽 끝을 아우르는 지역인 거로 파악됐습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행위입니다.]
인명 피해까지 이어진 사례는 없다지만, 자칫 선박 등이 북한 수역으로 넘어갈 가능성과, 이에 따른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북한이 GPS 교란의 출력 강도를 높여 본격 도발에 나설 우려도 있는 만큼, 항공·선박의 신속한 정보 공유와 대응 훈련을 강화해야 한단 지적이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백승민 지경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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