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거침없는 내각 인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장관과 국방장관 지명자의 성비위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낙마를 벼르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의회 동의 없이 장관 임명을 강행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인 우월주의가 의심되는 문신에 극우 성향으로 인선 논란을 빚었던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7년 전 공화당 강연에서 만난 여성 당원이 성폭행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비공개 합의로 기소되지 않았고 헤그세스 측도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도덕성 논란으로 상원 인준에 불안감이 증폭됐습니다.
덩달아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맷 게이츠의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도 재점화했습니다.
17살 청소년과 성관계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습니다.
[수전 콜린스 / 민주당 상원의원 : 게이츠와 관련해서 심각한 의혹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상원의 임명 동의 절차가 있다는 겁니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고, 물 속의 화학물질이 성정체성을 변화시킨다는 돌팔이 주장을 편 케네디 주니어 복지부 장관 지명자도 논란입니다.
정통 보수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마저 낙마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충성파로 꾸린 장관 지명자 임명을 강행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원 휴회 기간엔 의회 동의 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수정헌법 2조 2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휴회 기간 임명은 반헌법적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트럼프 취임 초기부터 의회에서 격전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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