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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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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잠수함 공동 개발 등 한-페루 전방위적 방산 협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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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페루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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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한·페루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 박수치고 있다.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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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잠수함 공동개발 사업 등 국방 방산 분야 협력을 비롯해 인프라·공급망·ICT(정보통신) 등의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언론에 이러한 내용의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는 6.25 전쟁 당시 외교 관계를 맺기도 전인데도 주저하지 않고 전쟁 물자를 지원해 준 나라로,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페루를 고마운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963년 공식 수교-2011년 한·페루 FTA(자유무역협정) 발효-201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으로 이어지는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를 짚으며 "이러한 성공적인 협력의 역사를 토대로 오늘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양국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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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한·페루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개최한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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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우선 국방·방산 분야 협력과 관련해 "2012년 우리 KT-1P 기본훈련기 20대의 수출을 시작으로, 양국은 긴밀한 방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올해는 우리 기업이 페루 육군과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서명했다"며 "이 명판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양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된 KF-21 부품 공동생산 MOU(양해 각서), 해군 함정(잠수함) 공동 개발 MOU, 육군 지상 장비 협력 총괄협약서를 거론하며 "이는 방산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협력과 관련해선 "2011년 한-페루 FTA 발효 이후 많이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친체로 신공항건설 사업'과 관련해 "페루가 중남미 교통·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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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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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루와 체결한 핵심 광물 협력 MOU와 관련해선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미래 파트너십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ICT·디지털 전환 등 기술 협력과 인적 교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양국은 한-페루 ICT 협력 MOU,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MOU, 관광협력 MOU 등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두 정상은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며 "특히 페루는 오늘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 의장직을 인계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올해 리마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아태지역의 번영과 통합을 위한 리더십을 보여주셨다"며 "한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페루의 성과를 이어받아 공동 번영의 아태 지역을 구현하기 위한 각국의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리마(페루)=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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