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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 출하가 이어지고 유통업체들이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배춧값이 한 달 만에 6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배추 최대 주산지인 호남에서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그제(1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257원으로 한 달 전보다 63.3% 내렸습니다.

불볕더위 여파로 고랭지에서의 작황 부진으로 여름 배추 공급이 줄면서 지난 9월 1만 원에 근접했던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하며 지난달 하순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제 배춧값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가운데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의 3,552원보다 8.3%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1.5% 비쌉니다.

앞서 불볕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김장용인 가을배추 수급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집중호우로 전남 해남군 등 배추 주산지에 피해가 생기면서 배추 수급 불안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각 농가가 고사한 개체를 다시 심고 생육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을배추 작황이 회복돼 공급도 늘게 됐습니다.

여기에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사 할인이 더해지면서 소매가격은 더 낮아졌습니다.

가을배추 공급이 이어지면서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김치 제조사의 판매도 정상화됐습니다.

이들은 앞서 여름 배추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자사 쇼핑몰에서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배송을 늦춰왔습니다.

배춧값과 동반 강세를 보였던 무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평년보다는 비쌉니다.

무 소매가격은 그제 기준 개당 2,524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9.8% 떨어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2.4% 높고, 평년보다는 11.0% 비쌉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앞으로 나올 겨울 무 생산량도 33만 3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5.9% 줄어들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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