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12년 만에 서울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대규모 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단 계획을 발표했죠.
서초 서리풀지구에 2만가구를 조성하겠단 계획인데요.
현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서초 서리풀 지구입니다.
정부는 지난주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이곳 개발제한을 풀어 2만가구의 신규택지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현장의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거래 절차가 까다로운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리풀지구 공인중개사> "문의는 많이 오시긴 하는데, 매수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서…."
또 아직 보상금 산정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섣불리 웃돈을 얹어 거래하기엔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현재 서리풀지구 일대는 3.3㎡당 300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상황.
개발 발표 이후 일부 토지주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보상 문제가 큰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인숙 / 서리풀지구 주민> "여기 산지는 35년 좀 넘었고요. 보상 문제가 원활하게 되면 저희로선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보니까…."
특히 고령층 주민들 사이에선 적절한 보상금 지급 없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될까 하는 불안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LH 관계자는 "지구 계획이 수립된 이후에 보상금 규모와 절차가 구체화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리풀지구와 가까운 기존 아파트 단지들 역시 개발 수혜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호가엔 큰 변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 공급과 함께 교통 및 기반시설이 확충될 경우 장기적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예성]
#그린벨트해제 #서리풀지구 #공급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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