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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고금리에 바뀐 1인 가구…절반 이상 "부업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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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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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가구 부업에 대한 인식


높은 물가와 금리 등에 생활비 부담이 늘면서 1인 가구의 살림살이도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어제(16일) 발표한 '2024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광역시에 살면서 독립적인 경제 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2022년 같은 조사 당시(42.0%)와 비교하면 부수입 활동 비율이 2년 사이 12.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부업 배경으로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38.7%),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 등이 꼽혔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이른바 '앱테크'의 비중이 42.1%로 가장 많았고, SNS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의 연평균 소득은 3,780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월 소득 가운데 주거비·식비·여가비 등 생활비로 평균 40.8%가 쓰였습니다.

이밖에 1인 가구는 소득의 12.6%를 대출 상환에, 30.3%를 저축에 쓴 걸로 나타났습니다.

생활비와 대출 상환의 비중은 2년 전보다 각 2.1%포인트, 1.8%포인트 늘었고, 저축 비중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여유 자금 비중은 20.1%에서 16.2%로 3.9%포인트 줄었습니다.

연구소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인 가구는 하루 평균 1.8끼를 먹는다고 답했는데, 2022년(평균 2.2끼)보다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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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지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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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금융 자산은 유동성 자산(현금·수시입출금·CMA 등)이 40.1%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36.2%), 주식·ETF·선물·옵션(15.0%)이 뒤를 이었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유동성 자산과 예·적금을 포함한 안정형 자산의 비중이 7.8%포인트 커졌습니다.

대출 보유율은 54.9%로 2년 전보다 7.2%포인트 올랐지만, 대출 잔액은 9,900만 원에서 7,800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1인 가구의 45.1%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었고, 전세와 자가 거주자는 각 30.0%, 21.8%를 차지했습니다.

2년 전보다 월세 비율은 8.9%포인트 뛰고 자가와 전세는 각 6.2%포인트, 2.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절반 이상 부업을 하고 여윳돈은 줄었지만, 1인 가구의 71.2%는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2022년(68.2%)보다 만족률이 오히려 더 높아진 겁니다.

20·30대 여성 그룹(83.5%)의 만족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50대 여성(72.6%), 20·30대 남성(70.2%), 40·50대 남성(6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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