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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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 하락 전환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2월(-1.19%) 이후 상승전환한 뒤 올해 6월(1.63%), 7월(2.17%)들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9개월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이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다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거래가 포함됐을 경우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9월 실거래가지수는 대출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하락 폭이 컸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90% 하락해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동북권(노원·도봉·강북)도 0.42% 하락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0.8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동작구 등)과 도심권(종로·중·용산구)도 각각 0.3%, 0.1%씩 상승했다.
지난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본격 시행한 데다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는 등 부동산 금융규제를 강화된 것이 실거래가지수 하락의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출규제 여파는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들어 9181건(계약일 기준)까지 늘었다가 대출규제를 본격화한 9월 들어 3089건까지 줄었다. 10월 거래량은 17일 기준 3254건으로 9월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활발한 분위기는 아니다.
경기도의 9월 실거래가지수는 상승(0.99%)에서 보합(0.00%) 전환했으며, 인천은 0.04% 올라 수도권 전체지수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방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2% 상승했다. 부산(-0.38%), 대전(-0.1%) 등이 하락했으나 하락세를 이어가던 대구(0.14%)가 11개월만에 상승 전환하고, 광주(0.65%) 등에서 상승 폭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09%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8월(0.67%)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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