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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악플엔 “모자라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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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전환 반대 서명

11일부터 시작된 시위, 대규모로 확산돼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른바 ‘정답소녀’로 유명한 배우 김수정(20)씨가 동덕여대 공학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2010년 KBS2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이름을 알린 뒤 2008년부터 배우로 활동한 김씨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다가 중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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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수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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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씨는 자신의 SNS에 ‘동덕여자대학교 공학전환 반대 서명’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이어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고 적었다.

최근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전면 철회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김씨가 학생들의 의견에 동참하며 서명에 참여한 것.

다만 해당 사안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이 김씨를 향한 악플을 남기자 김씨는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들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며 “너희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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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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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공학 전환을 막기 위한 시위는 지난 11일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직원이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시위가 확대되면서 이번 주에 예정돼 있었던 장학금 수여식과 취업 박람회 등이 취소됐다. 학교 측은 “남녀공학 전환 추진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고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시위로 인한 학내 사태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15일 동덕여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 업체의 추정액으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피해 금액은 24억4434만원에서 54억44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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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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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캠퍼스와 디자인허브, 공연예술센터 보수 경비가 20억~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들의 시위로 취소된 취업박람회의 주관사가 요구한 손해배상 청구액 3억3000만원과 대입 시기에 캠퍼스에서 시위가 일어나 수험생을 위해 외부 시설을 빌린 경비 1억원 등도 포함됐다.

이에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14일 오후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로부터 3억3000만원에 달하는 피해보상 청구 문서를 받았다”며 “대학 본부는 농성과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취약한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에 학교 측은 “대학 본부가 청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일 진로 취업 박람회를 주최하고 준비했던 업체들이 기물 훼손 등에 대한 견적을 마련해 학교 측에 전달했고, 수신인이 ‘총학생회’로 돼 있어 총학생회 측에 전달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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