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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트럼프 보기 싫은 사람 타세요"…4년 최장기 크루즈 상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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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라비레지던스, 1~4년 장기 크루즈 상품 선보여

뉴스1

크루즈 여행(빌라비레지던스 웹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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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를 견디기 힘들 것 같은 고객들을 위한 4년짜리 크루즈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미국 포천 등 외신들이 지난주 보도했다. 원래는 트럼프의 승리 후 미국을 떠나겠다고 공언한 사람들이 많지만, 시민권을 포기해야 가능한 것이라 그에 대한 대안으로 이 상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빌라비레지던스라는 미국 크루즈 회사는 140개국 425개 항구에 정박하며 4년간 크루즈에서 지낼 수 있는 상품 '스킵 포워드'를 내놓았다. 4년이 너무 길다 싶으면 1년짜리 '현실 도피', 2년짜리 '중간 선거' 또는 3년짜리 '집을 제외한 모든 곳' 크루즈를 선택할 수 있다. 여행 기간에 상관없이 고객의 미국 시민권도 유지된다.

빌라비레지던스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항구의 문화적 분위기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전 세계를 보는 독특한 방법을 제공한다"면서 "빌라는 당신의 침실이고 배는 당신의 집이다. 배는 당신을 전 세계로 데려가 끝없는 지평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유혹했다.

4년짜리를 선택하면 고객은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8년 11월까지 미국에 돌아오지 않게 된다. 4년 동안의 싱글 객실 요금은 25만6000달러(약 3억5700만원)에서 시작하고, 2인실은 32만달러에서 시작한다. 모든 음식과 음료(알코올은 저녁 식사에만 포함됨)는 가격에 포함되며, 무선 인터넷과 진료도 포함된다. 살림살이 서비스는 주 1회, 세탁 서비스는 2주마다 제공된다.

이 크루즈 프로그램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구성된 것이지만 마치 트럼프의 당선에 대비한 듯한 예지력을 발휘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4년 임기에서 '도피'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고 해석했고 다른 언론들 역시 트럼프 치하를 견디기 힘든 이들을 위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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