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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유튜버에 패한 타이슨 "6월에 죽을 뻔... 졌지만 이겼다"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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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마이크 타이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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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사실은 이긴, (인생에) 많은 상황 중 하나였다"

전날 유튜버이자 프로복서인 제이크 폴(27)에게 패배한 인류 역사상 최강의 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글이다.

타이슨은 이 글에서 "난 6월에 거의 죽을 뻔했다. 8번 수혈받았는데 병원에서 피 절반을 쏟아내고 25파운드를 감량했다"고 썼다. 전날 경기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타이슨은 실제 5월 마이애미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피를 토했다. 이로 인해 7월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11월로 연기됐다.

그는 "내 아이들이 댈러스 카우보이 경기장에서 내 나이의 절반도 안 되는 재능 있는 선수와 8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걸 봤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자찬했다.

타이슨은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이크 폴과 경기(2분씩 8라운드)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0-3)했다.

넷플릭스가 독점 생중계한 이 경기를 세계 6000만가구가 시청했다.

제이크 폴은 자기 인스타그램에 "케이블 역사상 최대 인원이 복싱을 시청한 기록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노회한 타이슨은 3라운드 이후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하지 못했고 KO승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던 폴은 공격 수위를 조절해가며 8라운드를 채운 기색이 역력했다.

누리꾼들은 폴이 쓴 글에 "넷플릭스는 가짜 싸움을 주최하고 중계한 데 부끄럽지 않냐?" "권투는 방금 죽었다" "6000만명을 한 번에 실망시킨 세계 기록" "한마디로 엿 같았다"는 혹평을 남겼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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