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반전 계기 잡은 국민의힘...한동훈 "변화·쇄신하고 민생 챙기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원게시판 논란·명태균 사태·尹탄핵 주장 등은 불안요소

아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거대야당의 공세와 당정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던 국민의힘이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민생과 쇄신 '투트랙 전략'을 가동해 흔들리던 지지층을 재건하고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반사이익에 기대거나 오버하지 않고 민심에 맞게 변화와 쇄신하고 민생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흔한 선거법위반 재판에서 통상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고, 25일 역시 흔한 위증교사 재판에서 통상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야권의 예상을 깨고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자신의 SNS에 연일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징역 3년 실형을 구형한 25일 위증교사 재판과 관련해선 "별도로 국회의 체포동의안 통과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이 대표의 법정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위증교사 사건을 선거법 위반 사건보다 더 무겁게 보는 기류가 강하다.

여권은 그간 김건희 여사 문제와 명태균 사태 등으로 야당의 전방위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대응책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파열음까지 커졌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계기로 내부 갈등은 다소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국회 추천에 뜻을 모으면서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공세에 대항할 명분을 확보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권 5년간 뭉갠 특별감찰관 추진을 비롯해 앞으로 더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18일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격차, 노동격차, 민생회복 등을 논의하며 정국 주도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도 최근 임기 후반부의 최우선 국정목표로 '양극화 해소'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본궤도에 올려 그간 당정 지지율의 발목을 잡아온 의정 갈등 해소도 시도한다.

다만 한 대표와 그 가족 이름이 거론되는 '당원게시판 논란'은 윤·한 계파 갈등을 재점화시킬 악재로 꼽힌다. 여기에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진보진영에서 '윤 대통령 탄핵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여권의 불안요소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