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HC세미텍 주하이시 진완구 마이크로LED 생산기지. 〈사진 주하이진완 위챗 공식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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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사업을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주하이시 진완구위원회에 따르면 BOE HC세미텍은 최근 6인치 웨이퍼 기반 마이크로 LED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BOE HC세미텍은 BOE가 2022년 중국 LED 업체인 HC세미텍 지분을 21억위안(약 390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진완구위원회에 따르면 공장에서는 연 기준 6인치 마이크로 LED 웨이퍼 2만4000장과 마이크로 LED 픽셀 디바이스 4만5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이번 준공으로 마이크로 LED 칩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만인 LED를 뜻한다. 작은 크기에,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화소(픽셀)로 쓸 수 있다.
또 소비전력이 우수하고 크기에 제한 없이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BOE는 마이크로 LED를 만드는 웨이퍼 공정부터 디바이스 제조까지 이번에 수직계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LED를 자체 제조하지 않고 외부 조달하고 있다. 국내는 LED 생태계가 취약해 주로 중국과 대만 등에서 구매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를 수직계열화한 BOE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 디스플레이 분야 연구자는 “한국에서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하더라도, 마이크로LED 칩의 경우에는 상당 부분 중국이나 대만에서 수급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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