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릴수록 합병증∙사망률 높아져
예방접종 제때하고, 예방수칙 지켜야
백일해는 예방접종 덕분에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나이가 어릴수록 합병증이 나타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차적으로 백신 접종과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검진을 통해 조속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백일해 초기 증상 감기와 유사
백일해는 ‘100일간 기침을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나는 게 특징이다.
잠복기는 4∼21일로 6∼8주에 걸쳐 3단계로 증상이 발전한다.
초기 1단계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1∼2주 정도 지속된다. 콧물, 결막염, 눈물, 경미한 기침, 발열 등의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다가, 기침이 심할 때 얼굴이 빨개지고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거나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2단계는 2∼4주 가량 지속되며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코에서 피가 남), 경막하 출혈(뇌를 둘러싼 경막 안쪽 뇌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3단계인 회복기에 이르면 기침의 정도와 횟수, 구토가 점차 감소한다.
백일해 합병증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나타나고, 신생아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201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영아 사망이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진단과 치료방법은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누적 환자는 3만3327명으로 지난해 전체 292명의 114배가 넘는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다.
백일해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자의 침이나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 전파된다. 전파력이 강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백일해는 말초혈액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코 안쪽 공간)에서 얻은 균 배양 검사, 유전자 검사(PCR)를 통해 진단하는데, 잠복기나 발병 14일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적정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는 복용 후 5일까지, 치료받지 않은 경우는 최소 3주 이상 격리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제때 예방접족을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소아는 생후 2, 4, 6개월과 15∼18개월, 4∼6세에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으로 접종하고, 11∼12세에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 후 10년마다 추가 접종하는 것이 표준 접종 일정이다. 갓 태어난 영아가 면역력을 갖게 하려면 임신부가 27∼36주 사이에 접종을 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임신 중 백신 접종은 조산이나 사산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없이 산모와 영아에게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