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중진 의원들이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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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지역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로 내려온 뒤 현역 의원들과 만난 건 처음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대구·경북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5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과 4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3선의 추경호 원내대표(대구 달성군)와 김정재(포항북)·임이자(상주·문경)·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초선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도 함께했다.
오후 1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오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참석자들은 과거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또 박 전 대통령의 건강과 안부·즐겨 먹는 음식 등을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추 원내대표가 주선한 자리”라며 “박 전 대통령은 늘 말했듯 ‘당이 화합해야 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추후 (대구·경북 지역) 초·재선 의원들과 식사자리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찬에 참여한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대구에 오고 나서 계속 뵙고 싶었다”며 “식사에 응한 걸 보니 응어리가 풀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의정 갈등에 대한 걱정을 하며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다른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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