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거래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는 예비후보자들이 건넨 돈이 결과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위한 대선 여론조사에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돈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검찰 수사가 윤석열 후보 캠프로 향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송재원 기자가 단독으로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공천을 바라고 돈을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1억 2천만 원 공천 바라고 건넨 것 맞아요?>
"……"
돈이 건너간 시기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9월은 이들이 명 씨 소개로 윤석열 후보와 명함을 주고받은 때입니다.
검찰은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해 공천을 받아줄 수 있을 것처럼 해서 이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 캠프에 마련된 '민생안전특별본부' 지역 간부로도 임명됐습니다.
명 씨가 이들 중 한 명을 윤 대통령 부부 자택에 데리고 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태열/전 미래한국연구소장]
"명태균이 공천 시점에 김건희 여사 소개시켜 준다고 000 데리고 아크로비스타까지 갔어요. 근데 가서 만나지를 못했어요."
이들이 건넨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강혜경 씨는 윤석열 후보를 위한 대선 여론조사 비용으로도 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화 녹음도 공개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2022년 2월 28일)]
"돈이 모자라면 소장한테 이야기해서 소장한테 OOO이고 △△△이고(예비 후보자 두 명) □□한테 받으면 됩니다. 추가금 받아서 남겨 돈을. 그거 내가 다 돌린다고 공지했거든? 지금부터 매일 선거일까지 돌린다."
명 씨가 윤 후보 측에 유리한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는 게 강 씨 주장입니다.
[강혜경(10월 21일, 법사위 국정감사)]
"돈을 받아 오겠다 하고 가셨는데 돈을 안 받아 왔고 그 결과 일단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 오셨습니다."
명 씨는 "예비후보자들에게 돈 받은 적이 없고, 그렇게 힘이 있었으면 이들이 공천에서 탈락했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예비후보자들도 검찰 조사에서 돈을 건넨 건 정치 컨설팅 명목이었다며 공천 대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건넨 돈이 여론조사 비용으로 흘러갔다면 명 씨가 예비후보들을 이용해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한 셈인데, 검찰 수사가 윤석열 캠프 여론조사를 정조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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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민경태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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