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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주문 1시간후 수령” 배송전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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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금 배송’ 내년 출시 계획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으로 대표되는 빠른 배송 경쟁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치열해지고 있다. 당일 배송에서 나아가 1시간 내 배송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빠른 배송이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17일 배송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주문 1시간 만에 받아 보는 ‘지금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전에 주문하면 저녁이나 밤에 받아 보던 것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오늘 배송, 내일 배송, 새벽 배송을 비롯해 1시간 내에 받아 보는 퀵커머스인 ‘지금 배송’ 서비스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배송 경쟁은 쿠팡이 2014년 주문 후 다음 날 배송하는 ‘로켓배송’을 실시하면서 본격화됐다. 그 후 대부분의 유통업체와 물류업체들이 빠른 배송 전쟁에 가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 6월 이른바 ‘사촌 동맹’을 맺고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G마켓(지마켓)과 옥션, SSG닷컴(쓱닷컴) 배송 혁신에 나섰다. G마켓과 CJ대한통운이 평일 기준 오후 8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도착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9월 말 시작한 것이 그 예다.

식품이나 편의점 배송 분야는 ‘1시간 내 배달’을 이미 도입했다. 배달의민족은 70여 개 도심형 유통센터를 구축해 직매입 상품을 판매하는 B마트와 제휴 업체 상품을 즉시 배달해주는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통해 1시간 내 배달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현재 편의점 GS25 1만5000여 개와 GS더프레시 500여 개 매장에서 즉시 배송 주문을 받는다. 컬리는 밀키트나 화장품, 생필품 등을 1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컬리나우’를 올 6월 서울 서대문·마포·은평구 일대에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강남권으로 확대했다.

가전업계도 배송 전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오전에 구매하면 당일 배송해 설치까지 끝내주는 ‘오늘 보장’ 서비스를 이달 14일 시작했다. 롯데하이마트도 6월 도입한 ‘오늘 설치’ 서비스에 대한 고객 호응이 좋아 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3개 품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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