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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남북 농업인이 함께한 '한반도 통일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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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귀농한 탈북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로 소비자들을 만난 장터가 열렸습니다.

탈북민들의 귀농을 도운 남한 출신 농민들도 함께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대형마트.

그 복판에 설치된 매대에 생소한 현수막 하나가 내걸렸습니다.

전국의 귀농 탈북민들과 이들의 귀농에 도움을 줘온 남한 출신 농민들이 함께 펼친 이른바 '한반도 통일 장터'.

[유옥이/한반도통일연합회 이사장]
"탈북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의 식탁에 올린다. 이런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의 통일을 그려보는..."

충청도에서 재배된 큼지막한 호박.

전라도에선, 먹음직스러운 모시떡과 도라지로 만든 정과 등이 올라왔고요.

[한유진/탈북민]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직접 만들어서 팔아요. 사명감이 그거에요,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없는 음식은 만들지 않는다."

경상도에선 남남북녀 부부들이 힘을 모아 수확한 수산물, 그리고 탐스러운 사과가 선을 보였고, 강원도에선 귀농 탈북민들의 멘토가 과거 북한 지역에서 해 먹기 시작했다는 빈대떡을 냉동제품화해 가져왔습니다.

[조남숙/귀농 탈북민 멘토]
"(탈북민들이) 적응하기가 좀 (어려울텐데,) 디테일한 부분에서 저희가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남한에서 처음 맛봤던 커피가 이젠 생업이 됐고,

[박혜성/탈북민]
"저같이 커피 첫 입문하시는 분들한테 이건 정말 신세계죠. 그래가지고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우연히 접한 수목 향에 반해 아예 부업으로 삼기도 했다는 귀농 탈북민들.

[유나영/탈북민]
"우연히 이걸 키우는 하우스에 들어가 봤는데 하우스 안의 향이 너무 좋은 거에요. 나오고 싶지 않았어요."

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그 땅을 일구고 가꾸며 각자의 꿈을 자유롭게 펼치고 있었습니다.

"한반도 통일장터, 파이팅!"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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