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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삼성전자, '10조 자사주 매입'…"'주가 5만원' 하방 지지할 것"-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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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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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10조원 자사주 매입 공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하방 지지선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거란 평가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장 종료 후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시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가 5만원의 하방 지지선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시가총액 대비 2.8%)를 분할 매입한다. 이중 1차 매입계획으로 3개월간 3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한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보통주 2조7000억원, 우선주 3173억원 규모로 전체 유통주식 수의 0.84%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일평균 매입 규모는 일평균 거래량의 3.3% 수준(우선주는 7.2%)이다. 내년에는 배당을 포함해 총 18조3000억원을 주주환원으로 사용해 전체 잉여현금흐름의 6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 공시는 투자자들에게 주가 5만원의 하방 지지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이나 2017년 특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보다는 2014년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결정과 유사하다는 판단이다. 당시 3개월간 주가가 15%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3개월간 14% 상승했다.

해당 기간 동안 P/E(주가수익비율)와 P/B(주가순자산비율)는 각각 10.2배, 1배에서 10.6배, 1.1배로 상승하는 등 리레이팅이 주가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무엇보다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액면분할 전 주가 기준 110만원(현주가 기준 2만2000원)에서는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2015년까지 주가의 하방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인 주가 상승은 주주환원 정책보다는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에 달려 있다"며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성장에 대한 믿음도 복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 정책은 성장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정책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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