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공하수처리장 무중단 증설 개량…여러 지자체 관심
막여과 최신 정수처리 기술 도입…"제주 맑은 물 지킨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장 전경(금호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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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정수처리 기술로 제주도 수질관리에 나섰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기존의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을 중단하지 않고 시설용량까지 확대하는 고난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제주도 하수처리장 8곳 중 최대 규모로, 전체 하수처리량의 53%를 차지한다. 금호건설은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전면 개량 및 증설 공사를 맡았다.
최근 이주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생활하수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처리 한계에 부딪힌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시설 용량을 하루 13만 톤에서 22만 톤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하수처리장을 함께 운영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로 알려졌다. 기존의 하수처리를 중단하지 않은 채 22만 톤으로의 증설 공사를 완료해야 한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 무중단, 증설 개량 공사로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금호건설 현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13만 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동일한 부지에서 무중단으로 증설된 경우는 없었다"며 "생활하수 증가로 하수처리장 증설을 검토 중인 전국 지자체들의 방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개량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에는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하수처리 기술과 하수 찌꺼기 처리기술이 적용된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대규모 하수처리장으로 재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악취 저감 및 주민 편의를 위해 모든 처리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하수처리장 증설과 함께 수돗물에 대한 수질 향상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신 정수처리 기술도 도입됐다.
제주도 정수장에 적용되고 있는 정수처리 기술은 '막(膜)여과 기술'이다.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걸러 물을 더욱 깨끗하게 정화한다.
금호건설은 막여과 기술을 적용해 조천정수장을 막여과 정수장으로 개선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조천정수장은 하루에 3만 7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친 후 공급해 왔다. 지난 6월에 공사를 시작해 2026년 12월 공사가 마무리된다.
금호건설은 조천정수장에 앞서 지난해 2만 3000톤 규모의 애월정수장의 막여과 기술 개량 공사도 완료했다. 내년 조천정수장까지 준공되면 더 많은 주민이 보다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금호건설이 보유한 수처리 기술로 제주의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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