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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트럼프 백악관 재입성으로 미국 경제 연착륙 실패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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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1월 20일 트럼프 취임으로 연착륙 끝난다"

야후파이낸스 "우선 정책, 공약 이행 불분명"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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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등장으로 실패할 수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확신이 점점 더 커졌지만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시 커지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컬럼비아대의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주 야후파이낸스의 연례 투자콘퍼런스에서 "(트럼프가 취임하는) 1월 20일 연착륙은 끝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스티글리츠는 예상했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다른 국가의 보복관세가 결합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일어나고 그러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또는 저성장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트럼프가 제안한 높은 관세, 기업 감세, 불법 이민자 추방은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다시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정책은 가뜩이나 막대한 재정적자를 압박해 금리경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얀 하츠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위험은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대규모 관세"라고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키언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관세와 이민정책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최근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는 계속 성장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어 금리 인상 정책이 장기화하는 '무착륙'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높은 금리에도 여전히 강력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소매 판매는 다시 한 번 예상치를 상회했고 국내총생산(GDP) 역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약 4%대를 지속하며 인플레이션은 2% 수준으로 내려와 완만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트럼프가 취임한 후 어떤 정책을 우선순위로 삼을지, 이미 약속한 공약을 완전히 이행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다만 현 정부와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미국 경제팀은 고객 노트에서 "공화당의 선거 압승은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제 성장률이 3%를 넘거나 아예 침체에 빠지는 시나리오가 있다"며 "기존 시나리오는 좀 더 낙관적이지만 내년 정책 의제가 더 명확해지면 필요에 따라 예측을 민첩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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