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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한화 아파트 신축공사 사망사고 진상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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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전 공사현장 복토작업 중 20대 신호수 매몰돼 사망

연합뉴스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건설노조
[촬영 강수환]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한화건설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최근 20대 근로자가 숨진 것과 관련,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전세종지역본부(노조)가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18일 오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곳에선 며칠 전에도 손가락 절단 사고가 나는 등 산재사고가 빈번했다. 이번에 사망한 노동자는 굴삭기 신호수로 15m 구덩이 밑에서 발견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사망 노동자와 무전 수신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로 약 2시간 30분 뒤에 구조 신고를 하면서 구조 시간을 지연시켰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욱 참혹한 것은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도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이번 사고로 대전시와 노동청의 안전 점검은 형식적이었다는 비난을 피해 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서 신호수는 4시간 기초안전교육만 받고 현장에 투입돼 사고 위험이 크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없다.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2년 10개월이 지났으나 건설사 사업주 처벌은 4건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원인을 규명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온전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1시 15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신호수 업무를 하다 매몰된 20대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노동부는 사고 발생 일시를 오전 8시 38분께로 추정하고 있으나, 구조 신고는 이보다 늦은 오전 10시 56분께 접수됐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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