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선행매매 등 단속, 거래소 시장 모니터링
사진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통해 제작한 가상자산 모니터링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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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지수’가 ‘극도의 탐욕(83)’ 구간에 진입했다. 코인마켓캡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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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당국과 대형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시장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 발표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지수’가 ‘극도의 탐욕(83)’ 구간에 접어들었다. 두나무 업비트가 발표한 공포탐욕 인덱스 역시 ‘탐욕(75.16)’ 단계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가격의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인 고점이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업비트 원화마켓의 모든 가상자산이 반영된 시장지수인 업비트마켓인덱스(UBMI)의 경우, 최근 1주일 평균 ‘매우 탐욕(82)’ 상태를 보였다. 두나무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약 5분마다 이전 24시간 동안의 업비트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 지표를 수집해 지수화하고 있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을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을 ‘공포’라고 정의하고 총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최근 1주일 간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에이다, 수이, 스텔라루멘이다”라며 “가장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그래비티, 테더, 이뮤터블엑스”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거래소와 함께 가상자산 가격 및 거래량 급등 종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자산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예치금 유입금액이 10월말 대비 2조4000억원가량 증가하고 거래금액도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과열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에 구축한 핫라인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와 이상거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통보받은 불공정거래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는 한편 최근의 과열된 시장상황을 이용한 풍문·허위정보 유포 및 관련 선행매매 등에 대해서도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각 가상자산거래소도 시장 감시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두나무는 자체 ‘업비트 시장 감시시스템(UMO)’에 시장동향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UMO는 두나무가 올 상반기 자체 구축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가상자산 이상거래를 24시간 상시 감시 및 식별한다. 최근 UMO에 시장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추가, 불공정거래 행위 적출에 필요한 주요 단서를 즉각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UMO 대시보드에서 입출금이 급증하거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상자산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가격 급등락이 발생한 가상자산도 바로 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가매수나 자전거래 등 불공정거래 주문을 집중 제출하거나 대량 입출고한 계정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적시에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 특정 시점에 주로 언급되는 가상자산도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거래 또는 미공개정보 이용 정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원도 가상자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 개발에 운영하고 있다. 코인원 가상자산 모니터링 시스템은 ‘토큰 무단발행’, ‘전송 중단’, ‘자산 동결’ 등의 행위까지 실시간 탐지한다. 코인원 관계자는 “보안이슈 등이 감지되면 실시간으로 사내 모니터링 채널에 알람 메시지로 전파돼 담당자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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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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