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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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심상치 않다. 4개월 연속 대구를 제치며 전국 1위 ‘미분양 무덤’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일부지역에 절반 가량 몰리며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 미분양 아파트는 9521가구로 대구(8864가구)를 제치로 1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통계를 보면 경기가 대구를 따돌리고 ‘전국 미분양 1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부터다. 7월과 8월에 이어 9월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5803가구에 불과했다. 이제는 두배 가량 늘어난 1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특정지역 쏠림 현상이 심하다. 9월말 기준으로 경기 31개 시·군 가운데 과천시, 광명시, 의왕시, 하남시 등 8곳은 미분양 ‘제로(0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평택시 2847가구(비중 29.9%), 이천시 1585가구(16.6%) 등 절반 가량이 단 2곳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도 중에서는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미분양 주택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외곽 미분양 물량 소진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대출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한도 축소 등을 골자로 한 디딤돌 대출규제가 12월부터 수도권 주택시장에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젊은층이나 서민에게 디딤돌대출 규제는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 "수도권 외곽지역의 중저가 주택 수요가 줄어들 여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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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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