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서 덴마크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가운데)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수영복 심사를 받고 있다. 2024.11.16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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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미인 대회 중 하나인 ‘미스 유니버스 2024’에서 덴마크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21)가 우승 왕관을 썼다.
CNN, US매거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타일비그가 120명 이상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덴마크 대표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일비그는 또 20년 만에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금발 소유자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2위는 나이지리아의 치디마 아데치나, 3위는 멕시코의 마리아 페르난다 벨트란이 차지했다.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서 덴마크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오른쪽)가 우승자로 호명된 후 깜짝 놀란 가운데 2위 나이지리아의 치디마 아데치나가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2024.11.16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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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본선 행사는 이틀 전 예선을 거쳐 추려진 30명이 다양한 형식의 각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30명의 참가자는 화려하게 장식된 국가별 의상을 뽐냈다. 이를 통과한 준결승 진출자들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몸매를 과시했다.
수영복 심사를 통과한 12명은 이브닝 가운 콘테스트를 펼쳤다. 이어 최종 5인은 리더십, 회복력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서 덴마크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오른쪽)와 나이지리아의 치디마 아데치나가 우승자 발표를 앞두고 서로 손을 맞대로 있다. 2024.11.16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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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비그는 ‘미스 유니버스가 가져야 할 필수 자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스 유니버스는 공감과 행동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세상의 도전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만의 플랫폼을 활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는 동물이든 지지자가 필요한 사람이든 소외된 존재를 옹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구도 당신을 평가하지 않는다면 지금과는 어떻게 다르게 살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바뀔 것은 없다. 저는 매일을 살아갈 뿐이다”라고 했다.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는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계속 싸우라. 이 자리에 선 저는 변화를 원하고, 역사를 만들고 싶기에 오늘 밤에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일비그는 기업가이자 댄서이며 동물권 옹호자다. 덴마크 쇠보르그에서 태어나 수도 코펜하겐에서 자랐다.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서 덴마크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가운데)가 우승 왕관을 쓰고 기뼈하고 있다. 2024.11.16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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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과 16세에 속눈썹 연장 사업을 시작한 당찬 기업가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마케팅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지금은 보석 업계에 종사하며 다이아몬드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타일비그는 또 프로 댄서이자 댄스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춤은 항상 제 탈출구였고, 제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서 덴마크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가 무대 위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11.16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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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국에서 미스 유니버스 덴마크로 선정된 직후엔 덴마크의 한 동물보호기관을 방문해 동물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작은 행동이 중요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보다 지속 가능하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세 이상 여성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몰타 출신 베아트리스 은조야가 40대 여성으로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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