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타깃으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전력 시설의 손상으로 순환 단전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손에 빈 물통을 가득 든 시민들이 줄지어 물을 받아 갑니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 시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율리아 / 오데사 주민> "오늘 안에 물 공급이 재개되진 않을 것 같아요. 내일은 가능하겠지만 어쩌면 내일 밤에야 될 수도 있죠."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지시간 17일, 러시아가 미사일 약 120발, 드론 약 90기를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쟁 시작 이후 가장 규모가 크고 위험했던 공습 중 하나였습니다. 적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는 공습으로 전력 시설 곳곳이 손상돼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력망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단시간 내 원상복구는 어려워 보여 전국적인 정전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집중적으로 파괴해왔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 등을 어렵게 만들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공격으로 오데사에서 2명이 숨지는 등 민간인 9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부 최전선인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이어지자 나토 동맹국 폴란드가 자국 내 전투기를 출격시켜 폴란드 영공 내에 대기시키기도 했습니다.
폴란드 작전사령부는 가용한 모든 병력과 자원을 동원해 최고 경계 태세로 전환했다면서 전쟁 개입이 아닌 잠재적 위협에 따른 예비적 대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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