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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채권시장도 ‘금리인하 배팅’...잔액 최대폭 증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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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잔액이 2개월 연속으로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후 지난 9월 처음으로 월간 증가폭이 10조원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채권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0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잔액은 683조1306억원으로 전월말(672조9873억원) 대비 10조1433억원(1.5%) 증가했다.

지난 9월에 약 11조7000억원 늘어난 것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됐다. 회사채 잔액 월별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증가폭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올해 9,10월 뿐이다.

매일경제

회사채 잔액 추이<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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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대비 증가폭도 4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주영 금융감독원 증권발행제도팀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가격 상승을 노린 투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유형별 회사채 발행 실적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량은 5조250억원으로 전월(3조710억원) 대비 1조9550억원(63.7%)나 증가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운영 및 시설자금 용도 채권, A등급 이하 비우량물 채권 등이다. 전체 발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월대비 각각 20.7%포인트, 8.0%포인트 증가했다.

이 팀장은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이 몰려들면 가격 변동성이 큰 비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추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차환발행 대신 운영·시설자금 용도 발행이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1111억원에 그쳤던 주식발행 규모는 지난달 7676억원으로 6565억원(590.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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