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17 (월)

"금리 인하 언제?" 미 기술주 하락 여파…닛케이, 1.09%↓[Asia마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3만8220.85로 거래를 마쳤다. 수출 관련 주에서 매도세가 거셌으며, 경기 동향에 민감한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 특히 일본의 대표 반도체 기업 도쿄 일렉트론의 주가는 이날 한 때 3% 넘게 빠지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할 거란 전망에 15일 미국 기술주가 대폭 하락한 것이 일본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일본 기업들의 실적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자 심리는 비관적이고, 도쿄 증시는 교착 상태에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 매출과 11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가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자 시장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할 거란 전망이 퍼졌다.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미국 장기금리가 15일 한 때 4.5%까지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주지수(SOX)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화권에서는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내린 3323.8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약 30여분 앞두고 전 거래일 대비 0.76% 오른 1만9574.63을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는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지역 내 약간의 비중 축소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가 소비와 주택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에 충분한 재정 부양책을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기업 수익과 시장 평가에 더 큰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오는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대출 우대금리(LPR)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경기부양 조치로 1년물과 5년물 LPR을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이달에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만 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2만2546.54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