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병만.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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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병만(49)이 이혼 전말을 전하면서 전처가 자신의 계좌에서 하루 만에 7억여 원을 빼돌렸다고 했다.

18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병만은 전처 A씨를 지난 2009년 팬카페 회원으로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당시 A씨는 두 번 이혼했고 초등학생 딸이 있었다. 김병만은 A씨와 이듬해인 2010년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14년 12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A씨는 결혼 뒤 경제권을 갖고 김병만의 인감, 통장, 공인인증서 등을 모두 관리했다. 김병만은 2019년 7월 30일 자기 명의 계좌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통보했는데, A씨가 이날 하루에만 은행 4곳을 돌며 김병만 통장에서 약 7억원을 인출했다.

김병만은 2020년 이혼·재산분할 소송을 냈다. A씨가 빼간 7억여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지난 2022년 법원은 재산분할에 대해 김병만 75%, A씨 25%로 확정했다. 부동산 지분 2분의 1 소유권도, 보험계약자 명의도 김병만으로 바꾸고 약 10억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대법원 역시 이를 기각, 지난해 9월 7일 이혼이 확정됐다.

그런데 A씨는 지난 2월 김병만을 상해·폭행·강간치상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폭행 등을 주장한 날에 김병만은 해외에 있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폭행 증인으로 내세운 딸 역시 법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를 통해 김병만을 '고마운 분'으로 표현했다.

디스패치는 "김병만의 바람은 단 하나. A씨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싶다는 것"이라며 "사랑은 끝났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재산분할금 5억원을 더 돌려받아야 한다. 친양자인 딸을 파양하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 상습 폭행에 대한 검찰의 판단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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