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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플라스틱 종식' 부산에서 선언될까?‥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함께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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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를 누비며 해양오염과 불법조업 등을 감시하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배가 지금 부산항에 입항해 있습니다.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김현지 기자가 이 배에 탑승해 대만 가오슝에서 부산까지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푸른 태평양 바다를 헤치며 힘차게 나아가는 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 입니다.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양오염과 불법조업을 감시하고 반대하는 활동을 벌입니다.

모터보트를 내리고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는 선원들.

바다를 떠돌던 커다란 방수포를 건져 올립니다.

어선에서 떨어져 나왔거나 버린 걸로 추정되는데 플라스틱 재질이라 영구히 썩지 않는 해양쓰레기가 됩니다.

[이그나시오 소헤/'레인보우 워리어'호 부선장]
"플라스틱 같은 게 (모터에) 껴 있어서 다이빙 장비를 갖추고 내려가서 확인하고 온 겁니다."

선원들은 해안가에도 바닷속에도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해양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화이 푸 첸/'레인보우 워리어'호 선원]
"태평양을 가로질러 항해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한국보다 16배 큰 쓰레기 섬을 보기도 했어요."

이번 항해의 종착지는 대한민국 부산입니다.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대만 가오슝에서 출발했는데요.

약 1천8백km를 항해해 부산에 도착합니다.

일주일간의 향해 끝에 부산에 도착한 레인보우 워리어호.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부산에서는 170여 개국 4천여 명이 참석하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가 열립니다.

가장 큰 쟁점은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는데 각국 정부가 합의하느냐입니다.

산유국들은 재활용을 앞세우며 생산 감축을 강제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부간협상회의로는 마지막인 이번 부산 회의.

여기에서 도출된 합의 내용으로 내년에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걸로 보입니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생산량 감축만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단언합니다.

[헤티 기넨/'레인보우 워리어'호 선장]
"플라스틱 생산량을 2019년 수준에서 75% 감축하도록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전 세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20년 기준 4억 3천5백만 톤.

이중 재활용된 건 9%에 불과하고 나머지 90% 이상은 버려지거나 매립, 소각 처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이석현(부산) / 영상편집: 박초은
취재협조: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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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승우·이석현(부산) / 영상편집: 박초은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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