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관·융복합 14개 프로젝트 가동…디지털·AI·자동화 중점
브리핑하는 권재한 농진청장 |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이 농업·농촌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농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농업 연구개발(R&D) 혁신 방안에 3천50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연구개발(R&D)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 방안에는 2025년 첨단 기술 융합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14개 대표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농진청은 농업 주요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지원·현안해결 10대 프로젝트 '우리농UP 앞으로'를 추진한다.
농진청은 우선 품종개발 전 과정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해 59개 품목에 대한 한국디지털육종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품목별 핵심 집단, 유전체, 표현체 등 표준화된 육종 정보를 플랫폼에 축적해 민간에 개방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스마트 농업 통합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 데이터 수집 품목을 19개에서 21개로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농가에 최적의 생육 조건을 제안하는 영농 의사결정 모델 품목도 기존 12개에서 고추·마늘·사과·콩 등을 포함한 16개로 늘린다.
아울러 탄소 감축 실천 기술 개발에도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5년 내 저메탄 벼 품종을 출원하고, 질소 비료 절감 기술을 통해 저탄소 농업 모델을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밭농업 기계화에도 앞장선다. 내년에는 양파, 배추 정식기 등 7종의 농기계를 우선 개발하고, 2027년까지 무·고구마 수확기 등 4종을 추가로 개발해 주요 8개 작물의 전 생산 과정을 기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도 올해 늦더위로 가격이 폭등했던 여름철 배추 보관 기한을 현재 40일에서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저장 기술을 개발하고, 기능성 식의약 소재 국산화,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치유농업 확대 등에 연구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우리 농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민관 파트너십 기반 중장기 미래농업혁신 4대 프로젝트 '우리농UP 미래로'도 추진한다.
먼저 위성, AI, 로봇 기술을 접목해 농작업 자동화를 실현하고, 지능형 정밀농업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질소 비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고효율 미생물 비료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 가축사료 등을 개발하고, 극한 기후에도 잘 자라는 슈퍼 종자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 청장은 "이번 농업연구개발 혁신 방안을 통해 농업 분야 세계 최고의 농업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도전형 R&D를 강화할 것"이라며 "민간의 선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농업 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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