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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방과 무기

미 장거리 무기 허용에 우크라 새 국면...러 "3차 대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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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로 우크라이나 전쟁 천일이 된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면서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러시아는 3차 대전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손된 차량에서 불길과 함께 짙은 연기가 치솟고, 길바닥에서는 부상자 응급 처치가 한창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를 또다시 공습하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천일.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했다는 보도로 전쟁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EU 주요 회원국들은 미국의 결정이 현시점에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EU 외교수장은 EU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사용도 승인해야 한다고 회원국들에 촉구했고, 프랑스는 이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우리가 제공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영국 BBC는 러시아가 전투기 등 미국의 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에 전세를 역전하기엔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정치권에서는 3차 대전 경고도 나왔는데, 크렘린궁은 미국의 개입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바이든의 결정은 불에 기름을 붓고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의 무기로 공격하는 것은 러시아와 전쟁하겠다는 의미라고 한 푸틴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9월) : 우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침략 행위가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미사일 제한 해제는 트럼프 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한 트럼프 당선인이 이 조치를 이어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신해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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