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韓, 트럼프에 '충실한 우방' 주장해야"
"美, 인태 약속 변경은 전략적 이해에 반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3국 협력 강화되길"
트럼프 대선 전 "韓, 100억불 분담했을 것"
한미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요구할 수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제9차 한미 전략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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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에 트럼프측에 한국이 충실한 미국의 우방이고 서로가 어떻게 의지할 수 있는지를 주장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제9차 한미 전략포럼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세계 정책에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요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최근 일본, 한국과 "'엄청 너그럽고 친절한' 방위비 분담 합의를 타결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은 미국의 전진 배치와 관여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캠벨 부장관은 "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같은 '방위비 합의'의 지혜를 온전히 알아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캠벨 부장관은 "미국의 군사적 관여의 중심에는 일본, 한국 양국과의 바위처럼 단단한 동맹이 있다"며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 참여하게 될 주요 인사들이 인도태평양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는 참모들이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캠벨 부장관은 끝으로 "미국의 전력을 상당히 줄이거나 인도태평양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바꾸려는 것은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반한다"며 "미국이 아시아의 역학관계에 영향을 주고 싶다면 한미일이 정치적·전략적으로 더 일치할수록 좋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3국 협력 강화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전인 지난 10월 "내가 재임중이었다면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시카고 경제클럽'이 주최한 대담에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다시 하자고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돼 주목받았다.
한미는 지난 10월 초,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192억원으로 정하기로 협정을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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