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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플러스] 배민·쿠팡이츠, 수수료 동일해졌다…내년 본격 마케팅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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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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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내년 같은 중개수수료와 배달 조건으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배민은 구독제 멤버십 배민클럽과 함께 B마트, 장보기 등 커머스 혜택을 바탕으로 고객을 공략한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배민을 추격한다. 배민이 과점한 배달 시장 경쟁구도가 변화할 지 주목된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협의 결과에 따르면 배민과 쿠팡이츠는 내년 2.0~7.8%의 차등 수수료를 적용한다. 배민의 경우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1플러스에만 해당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고, 가게배달에는 주문 금액의 6.8%를 중개수수료로 적용한다. 쿠팡이츠의 경우 모두 자체배달 서비스이기 때문에 2.0~7.8% 차등수수료를 전 배달 서비스에 적용할 전망이다.

배달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양사가 같은 중개수수료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배민의 경우 1위 사업자의 점유율과 함께 광고를 기반으로 한 수익 창출, 충성도 높은 고객 등이 강점이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자금력과 함께 전국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무료배달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도 무료배달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배달 시장에서는 배민이 여전히 1위 사업자로서 공고한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쿠팡이츠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의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지난 1월 2245만명에서 지난달 2207만명으로 약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 또한 636만명에서 497만명으로 21.9% 줄었고, 쿠팡이츠는 553만명에서 883만명으로 59.7%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배민과 쿠팡이츠의 주문 수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에도 배민이 1위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쿠팡이츠가 추격하는 경쟁 구도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배민은 자체배달 서비스만 갖춘 쿠팡이츠와 달리 자체배달과 가게배달 서비스를 모두 갖추고 있다. 가게배달 서비스는 광고 기반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쿠팡이츠는 자체배달 서비스만 운영하기 때문에 중개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입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중개수수료 인하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배민은 울트라콜이나 우리가게 클릭을 계속 운영하면서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쿠팡이츠의 경우 중개수수료 수입이 대부분이라 더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민과 쿠팡이츠와 중개수수료 모델이 다른 요기요가 약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요기요는 배민처럼 자체배달과 가게배달을 모두 갖추고 있다. 4.7~9.7%의 차등수수료를 기반으로 거래액 하위 4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20% 포인트를 페이백하는 기존 요금제를 내년에도 유지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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