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중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한컴은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확대와 AI 생태계 구축을 통해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술 모듈화 전략으로 기존 완성형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에서 벗어나 확장성을 극대화하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력과 인적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한컴은 19일 ‘2024년 하반기 주주서한’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유했다.
한컴은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핵심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괄목할 성장에 힘입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고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웹기안기와 웹한글을 비롯한 클라우드 SaaS 관련 제품들은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컴은 이미 선보인 ‘한컴독스 AI’ 외에도 AI 기반 질의응답 운영 프로그램(솔루션)인 ‘한컴피디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를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경량형 언어모델(sLLM)부터 대형 언어모델(LLM)까지 모두 연동 가능하며, 온프레미스(SW를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와 클라우드 환경 어디에서나 제약 없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주요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여 수십 곳과 PoC(실증사업)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 AI 기업인 미스트랄 AI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인텔과 온디바이스 AI(데이터 처리와 연산 작업을 클라우드가 아닌 전자기기에서 직접 수행하는 기술) 분야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의 페이스피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AI 생체인식 사업을 확장하고, 대만의 케이단 모바일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3분기 말 별도 기준 6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환경적 변동성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아울러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를 주주 환원 배당 정책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변성준·김연수 한컴 공동 대표이사는 “한컴은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