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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떨어지고 있는 북한 탄도미사일 'KN23'의 실제 파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작은 금속 조각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000일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로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시비하 장관은 "북한 KN23 미사일은 500㎏의 폭발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지난 13일에도 키이우 인근 양조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새로운 미사일 기술과 핵무기, 그리고 다른 군사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11월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래미 외무부 장관 주재로 열린 우크라이나 회의에서 참가자 대부분이 북·러 군사 협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래미 장관은 "푸틴이 이제 북한에서는 병력을, 이란에서는 탄도미사일을 구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에는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최소 1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을 개시했다"며 "이는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며 안보리 다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는 "한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 참여를 확인했다"고 언급하며 "6·25전쟁 이후 북한군이 1만1000명이라는 대규모로 실제 전투에 참여한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허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살 허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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