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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野 “입틀막 경호처, 예산증액 왜 하나”… 與 “이재명 선고 후 분풀이성 줄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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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서 尹골프·기자 입건 충돌

대통령실 특활비 전액 삭감 공방

‘국감 불출석’ 김 여사 고발 의결

여야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와 취재 기자 입건을 두고 충돌했다. 또 야당이 대통령실과 대통령경호처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전액 삭감하겠다고 하자 여당은 “전액 삭감은 일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세계일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앞줄 오른쪽)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태릉 골프장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남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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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경호처가 전년 대비 2억원가량 증액된 예산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대통령 호위를 위해 국민이건 기자건 언론이건 다 입을 틀어막는데 무슨 낯짝으로 예산을 올려야 한다고 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골프를 취재한 기자를 경찰이 입건한 것을 거론하며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울타리 밑에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답하자 고 의원은 “두 번째 구역에서는 기자가 취재한다는 걸 경호원도 알았다”고 맞받았다.

김 차장은 6월 윤 대통령이 해군작전사령부 방문 당시, 드론으로 군사시설을 촬영하던 중국인 유학생 3명을 경호처가 검거했다며 “예산을 삭감하면 경호 업무가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과 여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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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후에 대대적으로 정부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것 같다. 일종의 분풀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특활비 등은 사용 내용이 입증이 안 된다”며 “의문이 드는 내용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윤 대통령 골프를 두고서도 여야는 맞붙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지금 천만 인구가 골프를 치는데 대통령이 골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할 행위는 아니라고 본다”고 두둔했다. 홍철호 정무수석도 “이렇게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골프를 자주 쳤다”며 “대통령의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의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강유정 의원은 “국민이 납득가능하겠나”라고 따졌고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가장 근사하게 보이는 외교 이유를 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강기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두고 “강 행정관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당원 게시판 문제를 담당하는 실무 격이라 당장은 못 내보낸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은 “그런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부정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이원모 대통령실 비서관, 김영선 전 의원 등 10명을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했거나 국회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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