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는 검찰에 김건희 여사와의 첫 만남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1년 6월 18일 처음 만났고, 이튿날에는 대통령실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한 것과 달리, 모친인 최은순 씨까지 함께 식사를 했다고 했는데요.
이 진술대로라면 김건희 여사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먼저 만난 셈입니다.
구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2021년 6월 18일 처음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성득 교수를 통해 김 여사를 처음 만나 식사했다"며 "이튿날에는 아크로비스타 김 여사 자택에서 모친 최은순 씨도 봤다"는 겁니다.
함 교수와 첫 만남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 교수로부터 "주호영 의원이 '명태균이 나를 돕지 않아 당 대표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해 누군지 궁금했다"는 전화가 왔다며, "직접 만나 대선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윤석열 후보를 만나보자"는 말이 나왔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함 교수는 MBC에 주호영 의원이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6월 18일 자신이 명 씨를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앞에 데려다준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함 교수는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가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지 알아봐 달라길래 6월 16일 명 씨를 만났고, 실제로 명 씨가 이 대표와 가깝고 선거 전략도 잘 짠다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답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명 씨가 김 여사와 모친 최 씨를 함께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명 씨를 처음 만난 건 대선 출마 선언 이후인 2021년 7월 당시 이준석 대표와 함께였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명 씨 검찰 진술과 함 교수 말대로라면, 김 여사는 윤 대통령보다도 먼저 명 씨를 만난 겁니다.
명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 후보 측에 무상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그해 9월 김 여사로부터 돈봉투도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언제 만나,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도 검찰 수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민경태 구나연 기자(kuna@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