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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러 외무 "서방이 긴장 확대 원해…전쟁 새 국면에 맞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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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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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브라질 G20 정상회의장 들어서는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공격을 받은 러시아가 서방을 비판하며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서방에서 긴장 확대를 원한다는 신호"라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과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G20 정상회의 러시아 대표단을 이끄는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미사일 운용을 돕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밤새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를 향해 에이태큼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당연히 그들이 확전을 원한다는 방증"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러시아 외무장관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반복해서 말했듯이 미국 없이는 이런 첨단 미사일을 쓸 수는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12일 러시아 현지 취재진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 타격을 허용한다면 이는 서방이 러시아와 전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정한 핵 사용에 대한 교리를 언급하면서 "업데이트한 독트린을 서방이 주의 깊게 읽어보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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