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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 중단 제안…결의안 중단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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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60% 농축 우라늄 182.3kg 보유…핵무기 4개 제작 가능

뉴스1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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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고농축 우라늄 비축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IAEA가 19일(현지시간) 회원국들에게 공유한 기밀 보고서에서 "2024년 11월 16일 이란이 최대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리지 않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를 위한 준비 조치를 이행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관들은 이란의 이번 조치가 이번 주 열리는 IAEA 이사회에서 결의안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 고위 외교관은 이란의 제안은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185kg, 즉 이틀 전에 보유한 양으로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182.3kg(10월 26일 기준)으로 지난 8월 보고서(164.7kg) 당시보다 17.6kg 증가했다. 이는 핵무기 4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보고서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지난주 이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나눈 후 나왔다.

보고서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페지시키안 대통령과 회담에서 IAEA와의 대치를 끝내고 미신고 시설에서 설명되지 않은 우라늄 흔적과 IAEA 감독 확대 등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이란이 비밀리에 핵 개발을 해왔다며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도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등 핵 무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부인해 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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