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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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며칠 전 한 공사현장에서 주변 교통정리 역할을 하던 20대가 흙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대전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어났다. 굴착기로 땅을 메우는 작업 중 15미터 아래에 있던 20대 신호수가 토사에 파묻힌 것.
신고가 들어온 지 2시간 30분 만에 남성을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문제는 사고 당시 신호수가 왜 구덩이 아래에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무 연관성이 없는 곳에 신호수를 투입하는 공사현장의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훈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전세종지부장은 "장비 꽁무니에서 누가 접근하는지,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 신호수의 역할"이라며 "신호수가 15m 아래로 내려갔을 때에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서 내려갔지 본인 의사로 내려가지 않았다"라고 판단했다.
신호수가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 제주 애월읍에서 60대 신호수가 굴착기에 깔려 숨졌고, 올 8월에는 인천에서 50대 여성 신호수가 굴착기에 치여 숨졌다.
중장비 이동 경로와 장애물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신호수는 별도의 자격이나 전문 교육 없이 하루 4시간 기초안전교육만 받으면 곧바로 현장에 투입,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공사현장 #신호수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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