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 논란' 맷 게이츠 법무장관 후보
트럼프 당선인 "지명 재고 안해"
머스크 CEO "정의의 망치" 옹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열린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 6차 시험 발사를 관람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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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게이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명을 재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가 화성우주선 스타십 6차 시험비행을 위해 스타십을 발사하는 것을 참관한 뒤 ‘게이츠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재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그룹 안에서도 핵심 인물이 된 머스크 CEO는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맷 게이츠는 법무장관 역할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자산인 뛰어난 두뇌와 강철 같은 심지, 도끼를 갈 수 있는 힘(해결해야 할 과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 CEO는 게이츠 지명자를 만화 속에서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유명 캐릭터 ‘저지 드레드’에 비유해 “그는 부패한 시스템을 청산하고 강력한 악당들을 감옥에 가두는 데 필요한 저지 드레드 아메리카”라며 “게이츠는 우리 정의의 망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그(게이츠)에 대한 이런 비난들에 대해 나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며 “우리 법에서는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원칙 없는 얼간이인 갈런드(현 법무장관)가 게이츠에 대한 유죄 판결을 끌어낼 수 있었다면 그랬겠지만, 그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사건은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에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게이츠는 하원의원 시절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 의혹과 마약 복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으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이런 의혹 등으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기류가 일면서 상원 인준 통과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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