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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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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첫 상장 비트코인 옵션 거래 대부분 ‘상승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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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1억3000만원 돌파… 또 다시 최고가 경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반한 옵션 상품이 첫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투자자 대부분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측했다. 장밋빛 전망 속 비트코인은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일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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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스닥 거래소는 이날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옵션 거래를 개시했다. 옵션이란 사전에 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 기간 내에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의 특정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파생금융상품을 말한다. 기초자산 가격보다 적은 비용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콜옵션 매수)하거나 가격 하락을 방어(풋옵션 매수)할 수 있다. 옵션 매도자는 시장에서 적절한 가격(프리미엄)을 받고 옵션을 팔 수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에 나선 투자자의 대부분이 가격 상승에 배팅했다는 것이다. 경제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거래물량 중 85%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에서 ‘친코인’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상승 중이다. 이날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5시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15% 오른 9만2355달러(1억286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사상 처음 9만4000달러(약 1억3000만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 13일 기록했던 9만3400달러대를 뛰어넘는 수치로 6일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 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가격과 비교하면 2주 만에 상승폭도 약 35%로 늘렸다.

특히, 이날 상승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그동안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마다 하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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