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외치는 학비노조 |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는 3년째 진전이 없는 대구교육청과의 단체교섭과 파행으로 치닫는 전국 집단임금교섭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21∼22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파업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동시총파업에 앞서 진행된다.
노조와 대구교육청은 지난 2022년 12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돌입, 지난달 18일까지 11차례 본교섭과 31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과 별도로 당직경비원 주1회 유급휴일 적용, 연간 32시간 조합원 교육 유급화, 조합원 퇴직준비휴가(10일) 도입, 학교운동부지도자·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강사직종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교육청은 수용 불가로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대구학교급식노동자의 처우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고강도 노동으로 지역학교급식실 산재 건수가 매년 늘고 있는데 교육청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성토했다.
대구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한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청,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에 파업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급식, 돌봄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직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급 학교로 전달했다.
또 학교 급식은 파업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의 규모를 고려해 빵·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실시하고 도시락 지참 등 학교별 여건에 맞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초등 돌봄은 학교별 내부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돌봄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학생, 학부모에게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단체교섭이 원만히 타결되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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