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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퀄컴 "향후 5년간 스마트폰外 시장서 연 30조원대 수익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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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칩서 11조여원, PC칩서 5조여원 수익 창출"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이 향후 5년 동안 스마트폰 이외의 제품군 시장에 진출해 연간 220억 달러(약 30조6592억원) 규모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2021년 9월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CIFTIS)에 있는 퀄컴 부스.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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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이 향후 5년 동안 스마트폰 이외의 제품군 시장에 진출해 연간 220억 달러(약 30조6592억원) 규모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연 매출 금액 중 36%(80억 달러·11조1384억원)는 자동차 칩에서, 18%(40억 달러·5조5692억원)는 개인용 컴퓨터(PC) 칩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최고경영자(CEO)은 2021년 퀄컴을 인수하며 매출 부문에서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퀄컴은 기존 핸드셋 사업(스마트폰 모뎀·프로세서·인공지능 가속기 제조)을 위해 개발한 기술을 자동차와 PC, 가상 현실(VR) 등 새로운 사업에 적용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퀄컴은 올해 초 윈도 기기용 스냅드래곤X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인텔이 장악한 P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의 PC 칩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는다. 이 같은 상황에 퀄컴은 애플이 인텔에서 자체 프로세서로 전환한 것을 기회로 보고,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퀄컴은 최근 자동차기업들에게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거나,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용 고급 칩을 생산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퀄컴은 삼성·구글과 손잡고 혼합현실(MR) '스마트 글라스(안경)'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스마트 안경용으로 설계된 '스냅드래곤 AR1 Gen 1'이라는 칩을 보유하고 있다.

퀄컴은 이날 향후 5년 동안 VR 시장에서도 큰 폭의 매출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퀄컴은 메타플랫폼 등 헤드셋 제조업체에 칩을 공급하고 있다.

아몽 CEO는 투자자 행사에서 "우리는 수년간 개발한 기술이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러한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사업 다각화에 나선 퀄컴의 주가는 올해 16%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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