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중 '양자택일' 문제 아냐 발언 소개
"실용적 관점서 협력 지점 찾아야…양국 경제 모멘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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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가 한국과 중국 간 협력 영역이 넓다며 양국 협력을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중국이 최근 한국인에 대해 일방적 무비자를 발표하고 주한 중국대사를 내정하는 등 관계 개선 신호를 보이는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0일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은 한국의 이익 보호에 긍정적'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한국이 중국과 새로운 협력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지가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초점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어 미국과 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소개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가장 효과적 접근법"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방식의 접근 배경에 대해 양국 간 경제 무역 협력 중요성이 지속해서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세계 경제 회복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한중 협력의 안정과 심화는 한국 경제 성장과 산업 업그레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1~9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11.9% 증가했고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가 됐고 중국은 20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은 한국과 이웃 국가 간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외교 전략을 시험할 뿐 아니라 한중 협력을 심화하려고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어떻게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 무역 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지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논평은 "한중 협력 영역은 여전히 광범위하며 양측이 실용적 관점에서 어떻게 더 많은 협력 지점을 찾고 협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술, 환경보호, 신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산업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양국 경제 변화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 협력에서도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 일본 한국 간에는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고 한국은 역내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협상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심화해 지역 파트너십의 범위와 깊이를 확대할 수 있는데 이 같은 노력은 역내 한국의 영향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한중 간 협력을 강화해 동아시아 공동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역내 경제 통합을 분열하려는 움직임은 어느 국가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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