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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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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사회초년생' 20대와 ‘경제 허리’ 40대 임금근로자의 일자리가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20대 이하와 40대의 일자리는 1년 전보다 각각 13만 4000개, 5만 6000개 줄었다. 작년 동기에 20대 이하 일자리가 6만 8000개 감소하고 40대 일자리가 3000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이러한 현상은 내수 불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와 관련이 깊은 도소매·건설 업종의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작년보다 5000개 늘며 전 분기(1만 5000개)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건설업 일자리는 건설 경기가 악화하며 3만 1000개가 줄었다. 이는 고스란히 각 업종을 지탱하는 20대와 40대에 영향을 미쳤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1000개), 정보통신(-1만7000개), 보건·사회복지(-1만6000개) 등에서 줄었다. 40대는 건설(-2만 4000개), 제조(1만개), 도소매(-9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도소매업에선 20대 아르바이트 종사자가 많고, 건설업 종사자는 40대가 많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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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분기에 발표된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 9000개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만 4000개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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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 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5만 4000개 늘었다.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2년 2분기(62만 8000개) 이후 7개 분기 내내 감소하다 올해 1분기에 반짝 증가했는데,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증가한 일자리는 대부분 고령층에 집중됐다. 60대 이상 임금근로자 일자리는 26만 1000개가 증가하여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산업 중에선 보건·사회·복지가 13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사업·임대(3만 2000개)와 운수·창고(3만개)가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같은 일자리에서 근로자가 일하는 경우인 ‘지속일자리’는 1494만 1000개(71.7%), 신규채용된 일자리는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를 합해 589만 8000개(28.3%)를 차지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지속일자리’의 비율은 2022년 2분기(69.1%) 이후 7개 분기 내내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통계에서 언급되는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한다. 매달 고용동향 통계 기준이 되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평일은 회사원이나 주말에 강의를 하는 사람의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나 일자리는 복수(근로일수 가중치 적용)로 계산한다. 임금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해 ‘일자리’에 자영업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최혜리 기자 choi.h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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