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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한때 9.4만달러 돌파, ‘트럼프 랠리’ 지속… 최고가 행진 [코인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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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0일 9만4000달러를 찍으면서 6일 만에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차기 행정부에 친 가상자산 인사를 지명한 영향 등을 받았다.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시15분쯤 9만4002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14일 9만3430달러까지 오른 이후 6일 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3099만원에 거래됐다.

세계일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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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트코인 상승 역시 트럼프 랠리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분 53%를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백트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오자 백트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백트 주가는 이날 162.5%가 급등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든 가상자산 거래소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이 투자하는 회사다. 이들 회사는 백트를 통해 가상자산을 자사 서비스 결제 등에 활용하는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 가상자산 인사인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를 미국 상무부 장관으로 공식 지명한 것도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가 됐다. 그는 “비트코인에 수억달러를 투자했고 그 투자액은 수십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억만장자다.

이날부터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옵션 상품인 ‘IBIT’의 거래도 실시됐다.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투자에 있어 더 넓은 선택지를 갖게 됐다는 평가다. IBIT 옵션의 첫 거래량은 19억달러로 계약건수 35만건을 돌파했다. 이중 상승을 예측한 콜옵션이 28만8700건으로 비트코인이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장은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으로 채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4개 현물 ETF가 곧 추가되는 등 그 효과는 증폭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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